들쑥날쑥한 날씨로 인해 지난주 한화이글스는 단 2경기만을 치뤘습니다. 7월3일 LG전에서 9:8로 패, 7월 6일 SK전에서 3:9로 승리를 기록하였죠. 성적만 놓고봐서는 1승1패지만, 우리는 두 경기에 17득점을 기록한 가공할 득점력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한화 타선이 점점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6월 이후 팀타율이 2할 7푼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고 팀 홈런도 16개를 기록하는 등 정확도와 장타력 모두 살아나며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죠. 오늘은 이처럼 점점 불뿜기 시작한 한화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는 시즌 초부터 투·타 불균형으로 고전을 거듭했습니다. 에이스 류현진과 박찬호, 양훈 등 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발 투수진이 팀을 떠나며 마운드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지만 타선에서는 군에서 돌아온 김태완과 정현석이 복귀했고 오선진과 하주석 등이 성장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죠. 하지만 기대했던 이들이 부진하며 팀 타율 및 팀 홈런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가 "타격 기록도 잘 안 보게 되더라”라며 말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었죠. 하지만 앞서 언급드린대로 6월을 기점으로 전체적인 한화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왔는데요.
이러한 한화 타선의 상승세에는 최진행 선수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부진을 거듭하며 4월에는 타율이 1할9푼4리를 기록할 정도였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5월에 3할5푼1리, 6월에 3할2푼2리를 기록, 어느덧 시즌 타율이 3할대(0.300)로 올라왔죠. 여기에 홈런도 8개를 기록하며 현재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최진행의 활약으로 나홀로 분투하며 집중 견제를 받아 타격 페이스를 잃어버린 김태균 선수도 정면승부가 가능해져 타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불펜진은 어떨까요? 현실적으로 아직은 어렵습니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믿고 내보낼 불펜투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것은 현재 한화이글스가 꼴찌를 하고 있는 이유와도 직결되는 부분이죠. 유일한 믿을맨이었던 송창식 선수는 과부화에 걸려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온 좌완투수 박정진 선수에게만 기댈 수는 없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한화이글스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바로! 최근 한화이글스의 투수진이 김광수, 마일영 등의 베테랑과 함께 임기영, 송창현 등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기회를 분배하고 있는 모습 때문입니다. 군 문제가 해결된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주를 이루고 있으며 베테랑 선수와 신생루키들이 공존하고 있죠. 때문에 주력선수들은 앞으로 5년간은 아무런 문제없이 활약이 가능하고, 시즌 종료 후 진행되는 FA 역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내 후년 양훈 선수의 복귀와 함께 신생루키들이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성장한다면 중상위권으로 선전할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하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지는 것에 익숙해 진 팀은 박빙의 승부에서도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시즌에 전력적인 보강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승리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아무런 의마가 없는 것이겠죠.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자신과 팀을 믿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강팀으로서의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화이글스의 살아난 타선과 함께 리빌딩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재와 같이 계속해서 한 걸음씩 전진한다면 후반기가 지난 후 분명 1~2단계의 순위 상승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변화될 한화이글스를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끝까지 선수들을 믿어주는 한화이글스 팬이 되도록 노력해봐요. ^^
'칸지'의 팬심으로 작성한 한화이글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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