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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해외여행지를 선택한 후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행 장소를 정한 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여 예약, 예약, 예약!! 에 서두릅니다. 여행은 우리에게 낯선 장소에서의 설렘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을 선물 하지만 익숙치 않은 장소가 주는 긴장감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도보여행은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죠.
이럴때 편안한 숙소에서 하룻밤 푹 쉬어간다면, 여유로운 힐링여행이 되는데요. 도심 속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힘을 부여해주는 숙소. 오늘은 자연의 품 안에 숨은 독특한 숙소를 찾으러 길을 나서 봅니다.
오늘 처음으로 찾아온 곳은 캐나다 서부의 록키 산맥 입니다. 록키 산 여행을 시작하는 초입에 위치한 이 호텔은 앞으로는 호수가 뒤로는 병풍같은 산이 서 있어, 지리시간에 배웠던 '배산임수'의 명당 위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대부분의 록키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기에 앞서 거쳐가거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숙소로 선택하는 곳이기 때문에 호숫가의 사람들은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설렘과 여행의 마지막을 아쉬워 하는 표정들이 교차합니다.
3 Valley Gap 호텔은 Monashee 산맥의 깎아 지른 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레벨 스톡의 휴양지 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 앞으로 뾰족한 빨간 지붕의 건물이 인상적인 이 호텔은 여유로운 휴식 뿐 아니라 수상 스키 , 요트 , 낚시, 수영, 윈드 서핑, 빙하 헬기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지요. 이 호텔과 바로 옆에 위치해 록키의 독특한 명물로 불리는 것은 바로 3 Valley Gap Ghost Town 입니다.
이 고스트 타운은 1800년대 후기 캐나다 서부개척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역사 타운입니다. 1862년에 캐나다 서부에서 발견된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타운이 형성되었는데, 골드러시가 단기간에 끝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가고 남겨진 건물들과 기차, 그리고 당시 사용했던 교통수단들을 옮겨놓았습니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사람들이 북적이다가 밤이 되면 한사람도 없어서 유령이라도 나올것 같다는 뜻에서 유령도시 Ghost Town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하네요.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에선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고스트타운에선 19세기로 떠나는 시간여행까지~ 캐나다의 힐링 숙소로 여행길을 나서 볼까요?
1,19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 특히 그 물빛이 아름다워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사실,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이나 휴양지의 환상보다 이 방갈로형 숙소가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산책로가 코발트빛 바다위를 지나는 다리처럼 놓여져 있고 프라이빗한 삼각형의 통나무 숙소들이 드문드문 자리한 이곳. 숙소에서 창문을 열어 바로 바다로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공간은 그야말로 천국의 여행지 같습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하는 순례지라고 불리워 지는 곳이죠. 멋진 바다를 가지고 있는 휴양지야 많지만 몰디브처럼 천 개가 넘는 섬들이 제각각 바다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며 완벽함을 뽐내는 곳은 흔치가 않지요. 대부분의 몰디브 리조트는 풀빌라 형식으로 각각의 개별 룸 마다 전용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그 수영장을 바다 쪽으로 향하게 하여, 숙소에서 바라보면 마치 이곳이 바다인지 수영장인지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인간이 만든 건축과 자연의 선물이 그야말로 한 공간안에 어우러지고 있는 풍경이지요.
몰디브의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리조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몰디브의 가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으로 애매랄드 빛 바다로 뛰어들면 1,000여 종 이상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고 바다거북이를 비롯한 희귀한 바다생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지요. 비치에 앉아 붉게 물들어가는 해변과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 역시 몰디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여행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지는 애매랄드빛 숙소를 찾아 몰디브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은 터키의 신비로운 땅, 카파도키아 입니다. 이곳에도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런 특이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여행자들의 숙소가 있습니다. 바로 동굴 호텔! 수백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에서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두꺼운 화산재가 쌓여 굳어갔습니다. 그 후 수십만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와 용암이 쌓인 지층이 몇 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비와 바람에 쓸려 풍화되어 갔지요. 그렇게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럽기 때문에 집이나 예배당을 쉽게 지을 수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절벽을 뚫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훌륭한 요충지가 되어주었는데 이 바위촌의 첫 입주민들은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암벽과 바위 계곡 사이를 파고 깎고 다듬어 교회와 마구간이 딸린 집을 만들고 지하도시까지 건설했지요. 결국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박해를 피해온 기독교인들의 은둔처 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여행자를 위한 이색 동굴 숙소로 환영 받고 있답니다.
동굴 호텔의 내부가 허름하고 별볼일 없을것 같다는 상상은 금물~! 일반 호텔 처럼 깔끔하게 갖춰져 있고 응회암 벽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장식 등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호텔 창문을 열면 카파도키아의 신비로운 엠보싱땅이 보이기도 하고, 이른 새벽이면 두둥실 떠오른 열기구들이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지요. 동굴 호텔에서 보내는 이색적인 하룻밤, 카파도키아 여행이 선물하는 최고의 호사 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만나 본 자연 속의 숙소. 어떻게 보셨나요?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힐링, 진정한 휴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다의 수평선과 리조트의 수영장이 그야말로 물아일체가 되는 몰디브의 애매랄드 리조트, 록키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고스트타운과 산과 호수의 조합, 거기에 신비로운 엠보싱 땅에서의 하룻밤 카파도키아 동굴호텔 까지. 전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 속의 숙소를 찾아 힐링여행을 계획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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