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직장인의 현실을 그린 드라마 ‘미생’!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우리 주변에 장그래(임시완)같은 뚝심 있고 진중한 신입사원도,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아닌 척하지만 아랫사람을 알뜰살뜰 챙기는 오과장(이성민)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직장인들은 미생을 보다 보면 어느새 ‘아 저런 상사/후배 없나?’, ‘저런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이직을 꿈꾸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이직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여러분에게 독이 될 것입니다.
직장생활 9년 차인 저는 회사에 큰 불만은 없지만, ‘언젠가는 이직을 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가끔 화가 나거나 불평불만이 좀 쌓여갈 땐 이력서를 넣기도 하고 면접을 본 적도 있고 헤드헌터에게도 꾸준히 연락이 와서 가끔은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직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마음만 가지고도, 경력만 가지고도, 월등한 스펙만을 가지고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직!
그러므로 직장인들은 이직을 쉽게 마음먹기도 하고, 그만큼 쉽게 포기하거나 실패하기도 하는데요, 현명하고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냉정한 현실 세계를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사실! 이것이 바로 이직을 위한 첫걸음이고, 꿈에 그리던 직장을 찾는 열정적인 방법인데요, 오늘은 모든 직장인의 로망인 이직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텐데요, 마음속에 늘 이직을 염두에 두는 직장인 여러분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
대부분 직장인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여러모로 자신에게 딱! 맞는 자리라며 누가 봐도 과분한 자리를 노리곤 합니다. 회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당연, 내 경력에도 딱 맞아떨어지고, 적성에도 딱! 게다가 연봉도 10% 이상 높이는 것은 필수?
국내 10대 대기업에 다니는 선배는 직장생활 3-4년 차부터 이직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 S사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신 후 눈은 더욱 높아만 갔는데요, 그 이후 수많은 헤드헌터들의 러브콜도 선배의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L사의 계열사에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도 했지만,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속에 이직을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내놓으라 하는 기업들만 욕심을 내던 선배는 어느덧 입사 10년 차를 맞았고, 지금은 이직도 거의 포기하고 현재는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며 회사 생활을 그냥저냥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욕심내는 자리에 부합될 만큼 나는 준비된 사람인가?’가 아닐까 하는데요, 당신은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업무를 통해서 그리고 직장동료와 상사와의 관계를 통해서 복합적으로 당신은 평가되고 만들어진다는 사실!
새로운 직장을 탐색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너~ 자신을 알라”입니다. 자신의 마음 자세와 능력을 스스로에게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내가 그 회사에서 얼마만큼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부족했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훨씬 잘 할 수 있어!” 라는 말, 면접 볼 때 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에서 왜 그 직무에 경력직을 채용하는지 그리고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충분한 고민과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입사지원을 하기에 앞서 내가 그 동안 어떤 일을 어떻게 해왔고, 무엇을 성취했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이성적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은데요, 그래야 내가 어떤 직원인지, 다른 회사에 가서 무리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이 나온다는 점~ 매년 연말 업무 평가서에 100점 만점을 쓰는 당신. ‘난 완벽한 100점짜리라야’라는 착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자신을 낮출 수 있나요? 이젠 겸손함이 미덕이 아니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자기 PR시대에 사는 우리! 아무리 자기 PR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적당한 겸손은 여전히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인데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다 겪어봤겠지만, 내세울 게 없는 사람들이 자기 과시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허세는 결국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죠?
제가 다니던 회사 디자인팀에서 경력직원을 뽑았습니다. 면접 때 넘쳐나는 자신감으로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꽤 인지도 있는 동종업계의 회사에서 비슷한 업무를 해왔으며, 경력이 굉장히 화려해 순수 국내파임에도 해외파들로만 구성된 디자인팀에 입사하게 되었지요! 워낙 기대한 바가 많아 처음부터 굵직한 업무를 맡겼지만, 경력 7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비슷한 업무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의 포트폴리오에 있던 다수의 멋진 작품들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고, 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 및 업체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대 포장해 이직했지만, 주말도 반납하며,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팀장님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로 연봉도 더 높여서 이직했지만 과연 그의 이직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능력 내에서 보이는 자신감만이 그 효과가 있다는 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요? 자신의 능력을 속여 이직하면 언젠가는 사실이 들통 나고 맙니다. ‘일단 좋은 회사로 옮기는 게 중요해’라는 고약한 마음은 회사를 기만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을 만큼의 준비된 자신감과 일단 옮기고 보자는 자만심을 항상 구분해야 합니다!
이직… 모든 직장인이 마음에 품고 있는 것! 그리고 시도를 해 본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여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은 많지 않다는 사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새로 옮길 회사에 대한, 그리고 그 회사에서 새롭게 적응할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시도 때도 없이 외치고는 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 이유는 결코 하늘을 찌르는 취업 경쟁률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나 스스로가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회사에서의 모든 것(업무, 인간관계, 업적 등)을 한꺼번에 놔 버릴 수 있을 만큼 완벽하다 생각되는 회사를 찾으셨다고요? 정말 이직을 원한다면 “한 번 해볼까?” 라는 허황된 생각은 버리고 현명한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만큼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직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현 직장생활에 독이 됩니다. 현명한 직장생활을 위한 현명한 판단하기 바라며,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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