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생.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케이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막을 내렸는데요, 직장인의 애환과 갑을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가히 ‘미생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극 중 ‘오상식 차장’ 역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샐러리맨 이자 한 집안의 기둥으로 그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안고 사는 우리의 아버지상을 잘 그려냈는데요, 늘 술과 담배에 절어있고 어딜 가나 일 생각뿐인 전형적인 워커홀릭!
하지만 지나친 워커홀릭은 건강에 해롭기에 오늘은 오차장과 같은 워커홀릭에게 힐링 여행으로 딱 좋은 ‘슬로우 시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일, 일, 일. 일만 보고 바삐 살아온 그에게 추천하고 싶은 휴식과 같은 여행길, 지금 함께 떠나볼까요?
휴식을 위해 찾은 여행지가 요란스럽고 시끄럽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고 올 수도 있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찾아온 곳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인데요, 바로 스위스 산속의 아주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작은 도시 엥겔베르크입니다.
이곳은 꽃과 새소리가 넘쳐나는 이곳은 알프스 자연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스위스 중에서도 유난히 더 작고 소박한 도시인데요, 인터라켄, 취리히와 같은 도시들은 여행자의 이동 거점이 되기 때문에 기차역부터 늘 붐비고, 융프라우효흐와 같은 여행지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365일 북적이지만 엥겔베르크는 마치 알프스의 하이디,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차분하고도 묘한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목가적인 가옥들이 즐비한 스위스 전원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새소리, 물소리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은 없지요.
사람들이 조금 붐비는 광장으로 나가보면 동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이동식 회전목마와 맥주한잔에 소박한 대화를 나누는 동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은 현지인들을 위한 작은 공간일 뿐 관광객을 실은 대형버스나 여행자만을 상대로 하는 어설픈 맛집들이 없기에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오차장에게 추천하는 첫 번째 슬로시티 여행지, 엥겔베르크로의 자연여행, 당장에라도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
스위스를 떠나 두 번째 찾아온 곳은 스페인인데요,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휴식, 여유’라는 단어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 스페인에도 힐링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기차로 약 1시간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곳 똘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 거리도 적당하고 도시 규모도 비교적 작은 편이라 대도시의 북적임에 지쳐있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시인데요, 똘레도는 철제 생산과 특별히 검 제작으로 유명한 도시로 여전히 시 중심부에는 칼과 철제 생산품을 생산하고 있답니다. 펠리페 2세가 궁정을 똘레도에서 마드리드로 1561년 옮기면서 고도 똘레도는 침체기를 겪게 되어 예전의 화려했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검을 만들던 수공예 상점이나 금방이라도 돈키호테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철제가게들은 지금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둥근 강을 끼고 있어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은 황토빛 흙으로 만든 작은 레고 마을 같기도 한데요, 똘레도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도시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대성당 역시 이곳의 자랑입니다.
대부분의 길이 작은 자갈돌이 촘촘히 박힌 형태이고 이끼가 가득 낀 벽면을 타고 수십 채의 황토빛 집들이 이어져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 한 착각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 조용한 대성당 주변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휴식을 즐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찾아가 볼 힐링 여행지는 프랑스 남부에 자리한 ‘방스’입니다. 남부의 최대도시인 ‘니스’에서 1유로 버스 티켓만 있으면 닿을 수 있는 ‘방스’는 산길 언덕을 한참이나 올라야 닿을 수 있는 높은 지대에 있는데요,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숙소는 높은 산에 위치해 자연히 지중해 전망을 선사하기도 하고 거대한 산속에 숨은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답니다.
방스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곳은 ‘로사리오 예배당’.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화가 앙리 마티스가 남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곳으로 니스, 생폴 등 프로방스를 유난히 좋아했던 앙리 마티스는 자신의 건축, 설계, 벽화 등을 모두 집대성한 이 공간을 완성하게 됩니다. 또한, 유난히 햇볕이 따사로운 프로방스에서 유리알처럼 빛나는 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투영되어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로사리오 예배당뿐 아니라 방스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들은 파리나, 니스와 같은 프랑스의 대도시에선 볼 수 없는 모습들인데요,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카페에 무심코 들어가 앉아 따스한 카푸치노 한잔을 곁들이면 더없이 좋은 휴식이 될 것만 같은 방스에서의 하루! 늘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꿀 휴식 장소입니다. ^^
워커홀릭, 이 시대 대표 직장인 오차장에게 추천하는 힐링 여행지! 즐겁게 보셨나요? 매일같이 지옥철을 타고 출근해 언제 점심시간이 되었는지 모르게 전쟁과 같은 회의들을 처리하고 밀린 서류들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
그리고 집-회사-집-회사 늘 쳇바퀴 돌듯 살아가다 보면 휴가를 다녀온 적이 언제인지,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쉬어본 게 언제인지가 가물가물 해지는데요, 채울 때가 있으면 비울 때도 있어야 하는 법! 직장생활을 하느라 무거워진 어깨와 과부하에 걸린 듯한 머리를 깨끗하게 비워주고 ‘나’를 찾아 줄 힐링 여행을 꿈꿔 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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