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중 최근 3개월 이내 주말 출근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6% 라는 기사가 보여주듯이 주말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직장인에게 주말은 일주일간 힘들게 일한 대가로 주어지는 2일 간의 자유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반복되는 주말 출근에 계획의 리듬이 깨지기도 합니다. 한 주만 반납해도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주말 출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주말 출근이 두려운 직장인
K차장은 7주 연속 주말에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 가족 나들이는 포기한지 오래, 가족들은 더 이상 원망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짜증나고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분노가 끓어 올랐지만, 이제는 그 분노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만큼 팀장님의 호출에 덤덤하게 주말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P대리는 금요일 저녁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팀장님이 언제 무슨 일을 만들어 주말에 출근을 시킬지 모르기 때문이죠. 달콤한 신혼인데 주말에 잦은 출근으로 아내에게 미안해지기 일쑤인데요. 이런 기분으로 회사에 나와도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능률도 오르지 않아 우울하다고 합니다.
주말 출근을 달가워하는 직장인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장인의 달콤한 휴식 기간인 주말에는 누구나 마음 편히 쉬고 을테니까요. 또한, 가족 혹은 친구,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주말 출근이라는 복병을 만나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과 동시에 잡아 놓은 약속이 깨지는 등의 파급력은 혼자서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커지기도 합니다.
법적으로 따지고 보면, 근로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행해지는 일방적인 주말 출근 호출에는 강제성만 있을 뿐 이에 거절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출근을 못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직장인이 있을까요? 하루의 노고를 피하고자 앞으로의 직장생활에 모험을 거는 직원은 없을거예요. 때문에 이러한 문제 제기는 사회적 또는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 선행되어야 합니다.
프랑스로 이민간 한국인이 매일 혼자 야근을 하자 이에 팀장은 "너는 지금 우리가 오랜 세월 힘들게 만들어 놓은 소중한 문화를 망치고 있다. 너를 의식한 누군가가 저녁이 맛있는 삶과, 사랑을 주고받는 주말을 포기하게 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야근하다 혼난 한국인의 아주 유명한 일화죠. 유럽인들이 '직장에서의 행복과 삶의 질'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유럽은 근로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업무 시간 외 근무를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6시 이후에 업무 관련 이메일에 응답하는 것을 불법화하는 조치도 취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이러한 움직임이 생길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업에서 조직에서 팀에서부터 주말 출근을 자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개인적인 삶을 보장 받아야 의욕도 생기고 업무에도 능률이 오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야근과 주말 근무에 익숙한 한국이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은 노동 생산성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이 얼마나 불필요한 관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주말이나 휴일 출근 등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휴일이나 주말에 일을 했다면 근무 시간에 따라 연차나 반차를 사용 할 수 있는 규정이나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있죠! 물론 회사의 적극적인 독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문화가 빨리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길 바랍니다.
제도개선 마련이 시급하긴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이 되는 그 날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야 할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거나 극복해야 하는데, 주말 출근에 대한 극복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월요병을 극복하려면 주말에 출근해서 일해라’라는 말도 안 되는 기사를 상기하며 버텨야 할까요? 개인마다 성격과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주말까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을 살짝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
어차피 출근해야 한다면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합니다. 주말 출근에 대한 고충도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업무 성취를 위한 작은 투자라고 생각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다음 주 업무에 대한 일정 부분 해소에 대한 만족감, 내가 맡은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자부심 등으로 자신을 달래보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주말 출근, 휴일 출근에 지쳐가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야근까지 이어진다면 그 삶은 정말 ‘피폐’ 그 자체일 것입니다. 직장생활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 올라가 보면 자기만족과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바쁜 우리 직장인들은 그 행복이라는 것을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제도적인 면도 개선돼 직장인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은 긍정의 씨앗으로 극복한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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