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사람인)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1,577명을 대상으로 '이직 시 꼴불견 태도를 보였던 직원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중 83%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꼴불견 태도 1위는 급작스러운 퇴사 통보로 꼽혔고, 그 외 제대로 하지 않은 인수인계, 진행 중인 업무 마무리를 하지 않음, 업무 분위기 흐림, 잦은 지각 등 근태 불량 등이 꼽혔습니다. 이처럼 직장인이라면 한번은 이직을 고민하거나 퇴사의 순간이 찾아오길 마련인데요. 퇴사의 의미는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뜻할 수도 있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학업을 위해서, 혹은 뜻하지 않게 나가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딱 1번의 퇴직을 했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학업을 위해서였는데요, 그리고 지금의 회사를 10년째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40대~50대의 선배들뿐 아니라 20~30대의 동료들이 직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찌 됐던 직장을 떠나야 할 경우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직장을 현명하게 떠날 수 있을까요?
충분히 경력을 쌓았고, 스펙도 UP! 시켜놓아서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온다고요? 이때 너무 들뜬 나머지 성급한 실수를 저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회사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거나, 다른 회사와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너무 일찍 동료에게 당신의 이직 사실을 알리지 말아야 합니다. 성급한 당신의 행동! 이직하는 회사에서 당신에 대한 평판 조회로 한 방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회사가 맘에 안 들어 꾸준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력서가 든 USB를 동료에게 빌려준다 거나, 이력서를 사무실에서 출력하고 깜빡한다면 큰일 난다는 점!
지성과 미모, 학벌까지 겸비하신 디자인팀 팀장님은 사장님 PT 자료를 담은 USB에 얼마 전 타사에 제출한 이력서를 그대로 방치하셨습니다. PT 준비를 하던 직원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XXX 팀장님 S그룹에 이력서 냈더라?” 금방 소문이 퍼졌습니다. S그룹에 다행히 입사하셨기 망정이지 충성심 없는 직원으로 한순간에 전락할 뻔했습니다. 사람들은 회사를 그만둘 계획을 세운 동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거 아니야?’ 라는 시기와 질투 때문인데요, 결국 자신의 팀장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면… 물론 관두기 전에 잘리진 않겠지만, 그 가시방석에서 괜스레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 원치 않는 해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의 사유로 회사를 나가야 한다면? 이때 절대 나쁜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됩니다. 치솟아 오르는 화를 참아낼 때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둘 거라고 악한 언행을 한다면 그동안 회사에서 쌓아온 당신의 덕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만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한 여직원은 계악 기간이 끝난 뒤 정직원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계약 동안 팀장님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계약이 연장되지 못하고 퇴사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팀장님은 그 직원의 능력과 마지막 모습에 미안함을 느껴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고, 그 직원은 지금까지 그 회사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해고를 당한다면 감정의 상처를 입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감정을 빨리 추슬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믿고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신속하게 잡기 위해서 항상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력서에는 해고 사실을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면접에서 이직 사유나 그 사실을 밝혀야 할 경우에는 솔직해야 합니다. 또 이전 회사의 상사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 분노보다는 당신의 능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회사를 어떻게 관두든 간에 회사 문밖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윗사람, 그리고 동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나가버리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 그들을 다시 만날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그들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 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회사를 가게 되서 자발적인 퇴사를 하더라고 너무 티를 내지 않고, 어쩔 수 없이 해고를 당해도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한 프로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해고를 당한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는 것, 이점은 꼭 명심해야 합니다. 이직, 또는 퇴사를 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선택이라는 점!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나의 몫입니다. 그만 두는 회사에서는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새로운 회사 환경에도 잘 적응해서 성공적인 이직과 퇴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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