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족, 친구, 연인보다 더 많이 그리고 자주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업무는 물론이고 점심/저녁 식사, 때로는 회식까지 함께하는 직장 동료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는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가족,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업무는 물론 그 외적으로도 소통해야 할 일이 많은 직장 동료들과 사무적이고 공적인 관계만 이어간다면 직장생활이 참 재미없고 답답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처음 직장인이 되고 한참 동안은 '직장 동료는 비즈니스 관계다!'라는 생각에 직장 동료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주로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보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니 점점 동료들과 가까워지게 되었고, 성격이 잘 맞는 동료나 선배와는 더욱 친해지게 되어 직장생활에 더욱 애착이 생기며, 나중에는 이들에게 업무적으로 큰 도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직장 내 친밀한 관계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업무적으로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 지어야 하는 곳이 직장이라고 하지만 사적인 관계 덕분에 업무가 수월하게 돌아가기도 하는 곳 역시 직장이라는 사실! 직장에 친한 동료가 많을수록 업무 몰입도도 높아지고 서로간의 적극적인 피드백도 늘어 더욱 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직장 동료들과의 우정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7년간 다니던 중소기업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나은 미래를 위해 대기업으로 이직한 K과장. 이 기회를 인생의 2막으로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것도 잠시, 이직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데요, 전 직장은 또래 동료도 많고 대부분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왔기에 업무적으로도 어려움 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좋은 성과를 내왔는데 새로운 직장에서는 K과장의 꾸준한 노력에도 동료들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고, 이로 인해 의욕도 떨어지고 업무 협조도 어려워져 성과도 전 직장에 비해 좋지 못했던 것입니다.
직장인들이 이직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동안 다져놓은 인간관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신입 사원으로 직장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는 친한 동료나 직장 내 친구 만들기가 쉬운 편이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이면서는 그마저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의 사례처럼 직장 내 인간관계와 동료들과의 친밀도는 업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알기에 직장인들은 이직의 기회가 와도 여러 가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비록 지금의 일상은 바뀌지 않겠지만, 힘이 되고 의지할만한 동료나 선후배가 많은 곳과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를 새롭게 쌓아야 하는 곳 사이에서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제 직장인 생활에 어느 정도 도가 튼 L과장은 휴가나 출장, 급한 업무에 대한 부탁은 꼭 1년 선배인 B과장에게만 합니다. B과장이 L과장에 비해서 1년 선배이긴 해도 둘은 동갑이고 자녀들의 나이도 비슷해서 몇 년 전 술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이후부터는 친구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덕분에 L과장은 B과장의 업무 스타일이나 성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서로 업무에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이로 B과장에게 업무적인 부탁을 하면 후배들에게 지시한 것보다 든든해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했던 학창시절처럼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든든한 친구가 있으면 훨씬 좋겠죠? 물론 직장은 수직적 구조가 확실한 곳으로 공사 구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장 안에 친구를 만드는 것이 불법은 아니니까요. ^^ 각자의 업무가 분명히 나누어진 직장에서 편하게 업무적인 부탁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위 사례처럼 믿을 수 있는 친구 한 명 있다면 훨씬 든든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직장에서 우정을 쌓기란 쉬운 일도 아니고 모든 사람과 친해지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대화부터 시작해서 사람들과 자주 접하면서 대화를 늘려가다 보면 직장 동료들의 취미나 관심사, 나이나 가정생활 등을 공유하면서 유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독불장군처럼 혼자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겠죠?
쑥스럽고 어렵더라도 일단 같은 팀이나 업무적으로 자주 접하는 사람, 옆자리 동료 등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세요. 대화 속에 조금씩 싹트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우정을 쌓아가다 보면 혼자보다 더욱 따뜻하고 든든한 직장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꼭 기억하세요. '직장에서는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사실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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