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직원 방법을 찾고, 일 못 하는 직원 핑계를 찾고…"
회사 메신저에 다른 부서 팀장님의 닉네임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촌철살인의 글귀였습니다. 회사에 막 입사를 했을 때 팀장님께 항상 혼이 나는 동료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늘 같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 하는 핑계 때문!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발생한 문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이 순간적인 두려움 때문에 일단 발뺌을 하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팀장의 입장에서 뻔히 보이는 잘못을 자꾸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부하 직원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요?
회사의 사보 발행 일정이 1주일 정도 늦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팀 그리고 고객(회원)들이 직접 연관이 되어 있어 발행일이 늦어지면 발생하게 되는 문제들이 많았는데, 담당자는 잘못을 인정하기 전에 ‘어느 팀에서 자료를 늦게 줘서 그렇게 됐다.’, ‘업체에서 일 처리가 늦어 졌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밀려드는 컴플레인에 화가 난 팀장님은 담당자에게 해결 방안을 물어봤는데, 담당자는 핑계 외에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보 업무는 다른 팀원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유니폼 납품 담당 직원은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더운 여름에도 춘추복을 입고 근무해야 하는 12개 업장에서 컴플레인을 받았습니다. 화가 난 팀장님은 회의 시간에 L대리에게 업무 보고를 받으며, 납품이 늦어진 이유를 물었습니다. L대리는 ‘업장에서 사이즈를 빨리 안 줬다.’. ‘업체에서 원단 납품일을 못 지켰다.’, ‘디자인 관리부서에서 컨펌이 늦어졌다.’ 등의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게다가 팀원들 앞에서 혼난 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팀장님께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까요?”라는 적반하장의 돌직구를 날렸고, 팀장님은 “유니폼 업무 K대리가 인수인계 받아…”라는 말을 남기시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결국 얼마 뒤 L대리는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핑계를 찾기보다는 해결할 방법을 먼저 찾는 게 순서입니다. 그래서 상사들이 ‘늘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결정을 내려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힌트는 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의 아니게 회사에 누를 끼치게 된 팀장님이 화가 난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 그 직원을 신뢰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여 년 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깨달은 직장생활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상식적인 행동과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철저한 책임감만 수반 된다면 업무 추진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죠. 문제가 발생하면 핑계보다는 방법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사도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 줄 것입니다. 직장은 나 혼자만을 위한 곳이 아닌 공동체 운명을 공유하는 곳이기에 나의 잘못 하나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지방 업장 오픈식 며칠 전, 경주 지역 곳곳에 수백 장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이미 설치를 마친 플래카드의 오픈 일자에 오타가 생긴 것! 현장과 본사에서는 난리가 났고, 발주를 담당했던 담당자와 팀장님은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담당자는 화가 난 팀장님께 침착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해당 업체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수백 장의 현수막을 재출력해 새벽에 현장으로 내려가 현장 직원, 업체 직원들과 이틀 동안 현수막을 교체하고, 오픈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촉박한 상황에서 담당자가 우물쭈물하고 있었다면 대표이사까지 참석하는 행사를 불쾌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직원의 발 빠른 대처는 현명했고, 예산을 조금 더 할애하는 것에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화가 많이 났던 팀장님도 행사를 마치고 직원의 신속한 대응에 만족해하셨습니다.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순간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언제나 책임이 주어지는 곳입니다. 항상 이를 명심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 직원에게 상사는 손을 내밀어 줄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은 직장생활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참 단순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이라는 곳에서는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만 지킨다면 큰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왕에 하는 직장생활, 핑계만 찾는 무능한 직원이 아닌, 해결 방법을 찾는 유능한 직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유능한 직원과 무능한 직원의 차이는 능력 차이도, 학벌 차이도 아닌 이 같은 한 끗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한다는 것을 늘 명심하기 바랍니다. ^^
▷ 장마철 출근길에는 반바지가 최고?
▷ 직장인들에게 독이 되는 나쁜 습관은 무엇?
▷ 메시지 실수로 한순간 훅! 갈뻔한 직장인의 이야기
▷ 직장인 이직 욕구가 샘솟는 최악의 순간들
▷ 세대별 명절 스트레스, 추석 스트레스의 끝판왕은 무엇?
▷ 직장인들의 흔한 직장생활 콤플렉스 Best4
▷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호감형 직장인 이미지' 만드는 요령
▷ 자기계발하는 직장인이 월급 더 많이 받는 이유
▷ 경력사원, 텃세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강령 4계명
▷ 팀장님께 한 거짓말, 공중파로 들통난 사연
▷ 망년회가 있던 밤 택시요금 대신 상품권 낸 사연
▷ 직장인의 꿈 배낭여행, 팀장님께 말씀드린 까닭
▷ 연봉협상에서 웃는 직장인 자기계발 노하우 Best 4
▷ 김대리의 2주 만에 재취업 성공하기
▷ 직장상사와의 갈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
▷ 직장동료의 실적을 가로챈 최악의 실수
▷ 아부 못 하면 일이나 잘하라는 선배의 가슴 아픈 조언
▷ 미생 신입사원에게 꼭 필요한 직장인 새해 계획 세우는 비법
▷ 직장인 스트레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단톡방 알림
▷ 우리 사이는 비즈니스? 연봉을 높이는 직장인 동료애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직장인 라이프 > 직장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직장인 공감, 사회생활 잘하는 대화의 힘 (0) | 2015.09.21 |
|---|---|
| 직장인, 직장 내 소문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 (0) | 2015.08.24 |
| 내가 워킹데드? 직장인 좀비 바이러스 체크리스트 (2) | 2015.08.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