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취준생)을 위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잡플래닛'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평판하고 이직할 회사를 알아 보는 용도로, 취준생에게는 취업을 하고자 원하는 회사의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입사한 후 직장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회사에 대한 주변의 평판이나,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본적인 기업 리뷰부터 예민한 부분인 연봉, 면접 내용까지 실제 직원들의 후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회사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리뷰를 남기겠지만 좋지 않은 일로 퇴사를 결심하거나 퇴사한 직원일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렇듯 직원들이 회사의 평판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직장인들에게도 입사부터 마지막 퇴사까지 나의 태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현 직장에서의 생활뿐 아니라 동종업계로 이직할 때 나에 대한 평가가 잘 못 될 경우, 그동안 쌓아 왔던 좋은 관계가 무너지기 때문이죠! 혹시 여러분은 퇴사할 때 어땠나요? 혹은 퇴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평판 관리를 하고 있나요? 오늘은 직장인이라면 연봉협상, 포트폴리만큼 중요한 퇴사 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취업한 기업에 잘 적응하지 못한 신입사원, 이제 갓 대리를 달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대리는 물론 억! 소리나는 연봉을 받는 임원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퇴사의 순간! 하지만 퇴사가 곧 사회생활의 마무리와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직할 것이고, 퇴직 임원도 무작정 쉬려 하지는 않을 텐데요, 지금보다 조금 작은 기업에서라도 일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종사했던 업종의 고문이나 자문위원으로라도 활동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직장인들은 평판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 퇴사를 하더라도 전에 다니던 회사의 평판은 늘 따라다니고, 능력이 아닌 평판으로 인해 자신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퇴사 시 안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이들도 많은데 평판은 퇴사하는 순간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분노를 조절하며 최대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퇴사해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직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왔던 자신의 좋은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대표 여행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H대리! 입사 초부터 자신을 달달 볶는 노처녀 M팀장 때문에 8개월 만에 다른 여행사로 이직하게 됐는데요, H대리가 퇴사 후 노처녀 팀장은 결혼 후 산후 휴가에 들어가면서 새로 온 팀장이 들어오게 되고, 팀의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했던 H대리를 다시 부르게 됐습니다. 사람들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팀장의 욕심에 의한 무리하게 진행된 인사… H대리는 조금은 민망하기도 했지만, 다시 복귀하게 되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쯤 지났을 무렵, 본인의 실수로 한순간에 300만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상품에 따라 최소 몇천 원의 마진이 남는 여행사에서 300만 원은 아주 큰 손실이었다는 사실!
하지만 H대리는 다른 사람의 핑계만 댈 뿐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팀장님은 팀원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어 파트별 업무 분담을 다시 했고, 그 결과 H대리가 예전 앙숙이었던 M파트장(복직 후 파트장이 됨) 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답니다. H대리는 M파트장과는 일을 못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개인 짐을 챙겨 결국 회사를 나가게 됐습니다.
이것은 불과 재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생긴 일인데요, 이틀 뒤 H대리는 이러한 행동에 대한 사과와 뉘우침도 없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회사에 나타나 사직서만 내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결국, H대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다시 불러 준 팀장의 얼굴에까지 먹칠은 한것이죠. 이러한 H대리의 행동은 업계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났고, 여행사 경력 8년 차이지만 사람들의 예상대로 동종업계에 발을 들어 놓지 못했습니다. 경거망동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30대 중반의 H대리는 여전히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찾아 헤매게 되었답니다.
자기 발로 떠난 직원을 팀장이 다시 부를 만큼 H대리는 나름대로 평판 관리를 잘해온 편이었는데요, H대리는 그에 부응하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일을 잘해서 다시 스카우트됐다는 근거 없는 자만심은 H대리를 한순간에 망가뜨렸고 여행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8여 년간 차근차근 쌓아온 경력과 일 잘한다는 평판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경망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만 붙여졌지요.
이처럼 사회생활에서는 평판 관리만큼 퇴사 관리도 중요합니다. 욱 한다고, 기분 나쁘다고, 어이없다고, 자신의 마지막 뒷모습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는 점! 사람들은 당신이 잘했던 순간보다 당신이 저지른 실수만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괜히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겠죠? 나의 잘못된 행동이 마지막 한 가지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에 퇴사할 때 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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