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살펴보면, ‘다이너마이트 타선’ 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한 장타를 구경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팀 투수들에게 ‘맞아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죠. 그 결과 상대 투수진의 사기는 더욱 높아지고, 한화이글스의 타자들은 주눅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죠.
그러나 한화이글스 공격진의 악순환을 날려줄 타자가 있었으니. 거포의 가능성과 타율까지 갖춰가며 진화를 거듭하는 예비 완성형 타자.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최진행 선수입니다. 오늘은 그의 가능성과 2014년 시즌 그의 행보를 현 상황과 대조하여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진행 선수는 삼성의 최형우 선수 못지 않은, 그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009년, 김태균과 이범호 선수가 동시에 일본에 진출하게 되면서 식어버린 한화의 공격력을 지킨것도 최진행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죠. 김태균 선수가 일본에 있던 2년간 한화의 4번을 책임지면서 성장했던 밑거름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올해 최진행 선수의 성적은 타율0.300, 8홈런, 53타점. 2010년 32홈런을 친 후 줄어들고 있는 홈런수가 아쉽긴 하지만, 타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군에 올라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처음으로 3할 달성에 성공해 골든글러브 후보에까지 올라갔었죠.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결국 시즌을 3할로 마무리 했다는 것은 최진행 선수가 거포로서 충분히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중장거리를 가볍게 날리는 스윙과 갈수록 연륜이 쌓이는 선구안은 이미 충분히 5번타자로서의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FA에서 국가대표 리드오프인 정근우 선수와 이용규 선수를 영입하면서 취약했던 1,2번 타자의 출루율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출루율이 보강된만큼 집나간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클린업 트리오의 (3,4,5번 타자)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는데요. 내년 최진행 선수가 5번 좌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1회에 1번에서 시작해 5번까지 기회가 돌아오면 100%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해 있는 상황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진행 선수가 타선의 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4번 타자인 김태균 선수에게 큰 찬스가 오게 될 경우, 상대방이 고의 사구 등 승부를 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진행 선수에게 기회가 매우 많을 것이고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최진행 선수가 위협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 상대방도 무작정 김태균 선수를 거를 수 없이 승부를 해야합니다. 어느 쪽이 되었든 최진행 선수 때문에 상대투수가 고뇌에 빠진다는 것은 최진행 선수가 내년 시즌, 한화 이글스 타선의 키워드로 뽑힐 수 있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최진행 선수는 5번에 위치하게 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으실텐데요. 그 이유는 한화이글스의 유일한 '장거리형 타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거포로 알려진 한화 이글스 선수들로는 간판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송광민, 김태완, 정현석 선수 등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이 선수들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이지 “장거리”형 타자는 아니죠. 때문에 주자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기회가 가장 많이 돌아올 확률을 가지고 있는 5번 타순에 “한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진행 선수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진행 선수가 상황에 따라 3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력이 낮고, 삼진이 많은 최진행 선수가 아직 3번으로 기용이 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선구안이 좋은 김태완 선수나 송광민 선수가 있으니 말이죠. 만일 내년 시즌부터 용병타자가 들어온다면, 발빠른 거포형 선수를 3번, 혹은 4번 배치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모든 부분을 생각한다면 최진행 선수가 배치될 자리는 5번이 확실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발 빠르고 출루율 좋은 테이블세터가 루상에 나가고, 뒤이은 중심 타선에서 한방을 통해 주자를 불러들인다."
야구의 공격에 있어서 가장 정석적이면서 좋은 득점 전략입니다. 실제 삼성 라이온즈 등 강팀들의 경기를 살펴보면 1번 타자가 상대방을 흔들어 놓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반대로 요 몇 년간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보면 1회부터 상대 주자에게 흔들리면서 실점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죠.
내년 한화이글스는 올해와는 확실히 다른 공격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볼 수 없는 마운드를 성장시킬 때까지 실점 보다 더 많은 득점을 모토로 경기를 풀어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5번 타자 최진행 선수의 등장은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시원시원한 야구를 보여줄텐데요. 당분간 계속해서 리빌딩이 진행되는 만큼, 더욱 즐겁고 화끈한 경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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