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김태완 선수'하면 어떤 단어가 먼저 떠오르세요?
대전 구장을 자주 찾으셨던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김태완 선수에게 있어 노래 ‘Tell m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입대 전 김태완 선수의 타석 등장음악이 바로 원더걸스의 ‘Tell me’ 라는 곡이었기 때문이죠. ^^
선수 유출이 심각했던 2013시즌. 그나마 가장 위안이 되었던 것이 바로 김태완 선수의 복귀였습니다. 이범호, 김태균 선수와 더불어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선수였던 만큼 군 제대 후에도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는데요. 장성호 선수가 롯데로 트레이드된 이유가 바로 동 포지션인 김태완 선수의 복귀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김태완 선수의 1군 무대 성적은 93경기 등판 0.229의 타율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2년이라는 공백을 한 번에 이겨내기란 쉽지 않지만, 2013시즌 김태완 선수의 부진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했습니다. 김태완 선수의 2014년이 기대되는 이유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는 바로 입대 전 경기 대부분을 1루수로 출장한 김태완 선수의 외야수 전향입니다. 장성호 선수가 떠난 마당에 굳이 새로운 1루 자원을 키우고 김태완 선수를 외야로 보낼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시즌이 시작되고 모두의 우려대로 외야 수비의 약점이 드러난 김태완 선수는 다시 1루로 복귀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김태완 선수는 김태균 선수와 함께 1루 수비를 중점으로 준비 중입니다. 2014 시즌은 김태완 선수와 김태균 선수가 번갈아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체력 분배와 부상 및 슬럼프에 대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여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시즌을 시작한다면 예전 김태완 선수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김태완 선수가 부진했던 두 번째 이유는 바로 타격폼 수정입니다. 김태완 선수의 장점은 특유의 타격폼과 긴 리치를 이용한 뛰어난 선구안과 노림수였는데요, 코치진에 의해 바뀐 타격폼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가져오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말미에 들어 원래의 타격폼으로 수정하였지만, 전성기가 시작되어야 할 그의 커리어는 추락하게 되었고, 시즌이 끝난 후 거포 1루수 용병설로 인해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아야 한다는 수모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야 용병을 뽑았지만, 김태완 선수를 포기했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최악의 선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13시즌 김태완 선수를 괴롭혔던 부분들이 하나둘 고쳐진 만큼, 김태완 선수의 이번 시즌 활약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습니다.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훈련장에서 들려오는 김태완 선수의 호평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2014시즌을 시작하는 김태완 선수에게 작년 같은 부담감은 없습니다. 올 시즌 클린업 트리오는 용병-김태균-최진행 선수로 굳혀진 분위기며, 그 뒤에서 자신의 기량을 부담 없이 보여주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치가 작년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김태완 선수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5~6번 타순에도 송광민이라는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슬럼프에 빠졌던 김태완 선수와는 반대로, 송광민 선수는 시즌 중반부에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위에서 더 위를 바라보는 김태완 선수가 아닌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신인의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련을 잘 이겨낸다면, 김태완 선수의 진짜 전성기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 있어 김태완 선수는 중요한 키 플레이어입니다. 또한, 김태완 선수 본인에게도 프로 생활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뜨거운 땀방울과 노력으로 이번 겨울을 달 금질 하는 김태완 선수의 부활과 한화이글스의 높은 비상을 두 손 모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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