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부터 각 팀당 3명씩의 용병을 보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NC다이노스 4명) 한화이글스에도 새로운 용병 3인방이 계약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마운드에서 활약했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2014시즌을 함께 할 3명의 용병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워지게 되었는데요. 투수 용병인 케일럽 클레이와 앤드류 앨버스, 그리고 타자용병 펠릭스 피에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이 세 선수는 ‘가지고 있는 매력이 엄청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올 한해 한화이글스에서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되는 선수들인데요. 지금부터 3명의 선수 소개와 함께 올 시즌 기대되는 활약 부분까지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한 케일럽 클레이부터 시작해 볼까요?
[알아 놓으면 후회 없는 야구 토막 상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용병선수가 활약을 한 시기는 1998년 시즌 프로야구부터입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16년 만에 외국인 선수에게 개방된 것. 국내 선수 라인업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고, 전력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기대로 굉장한 관심을 불어 모았어요.
최초에는 각 구단은 용병 지명 드래프트에서 우선 5명까지 지명할 수 있습니다. 지명한 5명의 선수 중 3명까지 계약할 수 있고, 경기에는 2명만 출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규정이 정해졌는데요. 2차 회의를 통해 구단별로 2명 계약, 2명 출전으로 제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1997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사상 첫 용병드래프트가 실행되었습니다.
한화의 첫 용병은 조엘 치멜리스 선수에요. 1998년 성적은 2할 7푼 9리. 17홈런 63타점 29볼넷 58삼진을 기록했는데요. 베네주엘라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엔 경력이 제법 화려했던 2루수/유격수였습니다.
케일럽 클레이는 1988년생으로 타 팀 용병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 용병 3인방은 모두 20대의 젊은 선수들입니다.) 케일럽 클레이는 메이저리그 명문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 1지명 된 전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188cm 82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고, 88~91마일의 평균적인 패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특히 빠른 속구 보다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의 투수인데요. 보유하고 있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으로 대부분 공을 원하는 곳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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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의 2013시즌 기록은 더블A와 트리플A에서 기록한 11승 5패 2.96. 상당히 좋은 성적과 함께 이러한 부분들이 KBO리그에서의 적응 문제를 잘 해결시켜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클레이의 경우 뛰어난 제구력을 통해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근우와 이용규, 피에 선수를 영입해 내외야 수비가 한층 더 강화한 한화이글스 야수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에 대한 적응 문제만 잘 헤쳐나간다면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되는 첫 번째 후보이기도 합니다.
한화이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이 데이비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용병이 바로 2014시즌을 함께할 펠릭스 피에 선수입니다.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외야 수비의 한 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는 피에 선수는 넓은 수비범위와 함께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외야 수비 강화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입니다. 여기에 시즌이 시작하고 얼마 뒤에는 국가대표 외야수 이용규 선수가 합류하기에 작년 한화이글스의 외야 수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김태균 선수와 같은 중장거리 포를 가지고 있는 피에 선수는 필요할 때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발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와 같은 5툴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인데요,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서는 정근우, 이용규의 테이블 세터와 김태균, 최진행의 중심타선 중간에 있는 3번 타순에서 필요에 의해 테이블세터 혹은 중심타선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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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상황에 따라 1번 타자와 4번 타자의 역할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펠릭스 피에를 보면 자꾸 제이 데이비스 선수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이 데이비스'는 한화이글스에서 무려 7시즌 동안이나 함께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최고의 용병입니다. 데이비스 역시 빠른 발과 장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펠릭스 피에의 모습과 자꾸 비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만약 피에가 한화이글스에서 데이비스만큼의 성적을 첫 시즌에서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에 돌아가지 않는 이상 데이비스 이후 한화에서 롱런 하는 또 한 명의 타자 용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팀 훈련에서도 용병 중 가장 좋은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올 시즌 타자 용병 피에의 성공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한화이글스는 마지막 3번째 용병을 뽑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타 팀 용병들이 거의 다 갖춰진 상황에서도 한화이글스의 3번째 용병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아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었죠.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고 공들인 끝에 데리고 온 마지막 용병 투수가 바로 앤드류 앨버스 입니다. 역시 85년생의 젊은 나이로 작년 8월 6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데뷔해 데뷔전 8.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거의 완성형의 유망주였기 때문에, 앨버스 선수의 한화이글스 입단 소식은 한화 팬뿐만 아니라 국내 야구계의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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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스 선수는 130km대 후반에서 140km 초반의 평균 구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그다지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이며, 국내 야구에서도 평범한 직구 구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 볼 자체가 변화무쌍한 싱킹성 패스트볼이라는 점과 작년 메이저리그 60이닝 동안 7개의 볼넷밖에 주지 않은 높은 제구력, 그리고 이를 통해 높은 삼진율과 맞춰잡는 피칭이 가능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작년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제구력 부분에서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서 인지, 올해 투수 용병의 경우 제구력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앤드류 앨버스 선수 역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꽃이 필 무렵 이글스로 넘어왔기 때문에 적응 문제만 잘 해결하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비적인 부분만 한화이글스 야수들이 잘 받쳐 준다면 클레이 선수와 함께 10승 정도씩은 무난히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역시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지금까지 2014년을 기대하게 하는 한화이글스의 용병 3인방을 살펴보았습니다. 세 명의 용병의 각자 자리에서 한화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뛰어난 부분은 더욱 뛰어나게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에는 일말의 의심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국내 선수들과 어떤 팀워크를 만들어갈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용병 3인방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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