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조선 시대에 쓰는 옛말로 표현하면 무엇이 될까요?
정답은… “전문야구!” 조금 썰렁했나요?^^ 조금은 뜬금없지만 재미있는 농담으로 시작해 보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렇게 기다리던 시범경기가 오늘(3월 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신남'과 '기분 좋음'이 느껴지시나요? ^^)
저 만큼이나 2014시즌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은 이번 시범경기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시범경기를 통해 2014년의 우승 결과를 예측해 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화이글스'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실제 리그 순위보다 시범경기 순위가 좋았기에 더욱 기대되는 '시범경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2014년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알면 알수록 그 재미가 배가 된다는 야구! 2014년 야구의 본격적 신호탄이 될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예상해 볼까요?
시범경기는 긴 리그경기와는 달리 한 달이 되지 않는 일정을 소화하는 단기 레이스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부상 주전선수들을 제외한 팀 최상의 전력들의 진검 승부를 미리 볼 기회이기도 한데요. 주전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 간의 격차가 컸던 한화이글스였기에 시범경기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본 리그에서는 하위에 머물던 모습을 요 몇 년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FA를 통해 이용규, 정근우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체적인 야수진의 레벨이 상승하였고, 여기에 타자 용병까지 가세하면서 1차적으로 3명의 주전 선수를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기존의 주전멤버 3명 역시 백업요원으로 한화이글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으며, 지난 2년간의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성장했기에 올해는 더욱 탄탄해진 팀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키나와 전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3명의 용병들
이러한 장점들은 단기간에 승부를 펼쳐야 하는 '시범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물론 최진행, 이용규 선수의 부상은 시범경기 성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지만, 얼마나 팀이라는 것을 잘 활용하게 되었느냐에 따라 시범경기 성적이 판가름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시범경기 상위 랭크에도 진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기존의 주전 확정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다양하게 기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에 겨울이라는 비시즌 중에 좋은 활약을 했거나 눈에 띄는 신인, 혹은 무명 선수들이 간간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선수들에게는 리그 경기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매년 1~2명의 새로운 진주들이 발견되곤 하는데요. 올해는 어떤 진주를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특히나 김응용 감독의 경우 선수들의 이름값이 아닌 현재 상황에서 가장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다양하게 기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벌써 두각을 드러내는 신인 선수들이 눈에 보이는 만큼,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화이글스의 감독, 김응용 감독이 매의 눈으로 선수를 보고 있다.
사실 한화이글스는 전통적으로 2군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을 제외하고 강팀으로써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류현진 같은 슈퍼 루키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강점을 한껏 살리는 것은 물론, 팀의 성적 또한 어느 정도 유지를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류현진 선수 이후에는 크게 '물건'이라고 생각될 슈퍼 루키들이 없었기 때문에 팜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았던 한화이글스로써는 약팀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올해의 이글스는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용병 및 신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한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지 지켜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즐길 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이글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다이너마이트 타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간신히 10홈런을 넘기는 타자를 1~2명 배출했을 정도로 빈약한 타선의 팀이 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팀 도루까지도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빠르지도,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았던 한화이글스였는데요. 하지만 약점이었던 이러한 부분들은 올해 '강점'으로 바뀔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시범경기에서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화이글스의 정근우(좌), 이용규(우) 선수의 모습
호타준족의 이용규, 정근우, 피에의 영입은 단숨에 리그 톱 급의 기동력을 팀에 가져다주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노하우 전수도 올해부터 팀에 잘 녹아들게 된다면 엄청난 '기동력의 팀'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지요. 또한, 위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주게 된다면 다른 발 빠른 선수들 역시 그동안 뛰지 못했던 부분들을 과감하게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런 점들이 모여 결과적으로 팀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타자 에이스 김태균 선수의 모습
▲ 두 손을 번쩍 든 송광민 선수
여기에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 등으로 이루어지는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은 누구든 어느 타이밍에서든지 한방을 쳐 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에 타선의 파괴력 역시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역시 올 시즌 한화이글스가 얼마나 매력적인 팀 칼라를 갖추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김태완, 송광민 선수의 경우 작년이 군 복귀 후 첫 시즌을 치르면서 다시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한화이글스의 2014시즌의 모습을 예측해 보았는데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영입과 팀 궁합으로 작년까지와는 전혀 다른 '파괴력' 있는 스윙 빈도 역시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시범경기에서 넥센과 함께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보는데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어떤 결과들이 펼쳐질지 함께 기대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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