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 최고의 이슈는 FA를 통해 한화이글스에 새 식구로 들어온 정근우, 이용규 선수 소식이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의 최고의 기량을 지닌 두 선수이기에, 한화이글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요, 역시나 멋진 활약을 하는 두 선수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실제로 만난 두 선수는 털털하고 역시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두 선수가 한화이글스에서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팀에 대한 적응 문제부터 앞으로의 목표까지 진행해 본 인터뷰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백코치 님(클릭)]
Q : 반갑습니다~ 먼저 FA를 통해 한화이글스라는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시는데, FA 이후의 목표, 혹은 한화이글스에서 느낀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용규 선수 : 처음 한화이글스에 오면서 상당히 많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팀 자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아직 부상여파로 수비까지 다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화이글스라는 팀에 와서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근우형과 함께 앞으로 4년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팀을 어떻게 바꾼다는 생각보다는 이적생으로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솔선수범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선수들 개개인이나 팀에게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근우 선수 : 개인적으로는 활발한 성격이기도 하고, 한화이글스라는 팀 자체가 선수, 프론트 할 것 없이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게 우선 좋았고, 아무래도 여유 있게 야구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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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오늘 두 선수의 수염이 참 멋진데요, 평소 수염을 관리하는 팁이라든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샵에서 관리라도 받으시는지?
정근우 선수 : 저 같은 경우 용규처럼 수염이 멋있게 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많이 고민입니다. (웃음) 저는 수염을 기르려고 기르는 건 아니고, 아무래도 징크스라고나 할까요? 전날 좋은 느낌이나 플레이가 이루어졌을 경우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수염이 많이 자라게 된 것 같습니다.
이용규 선수 : 딱히 샵에서 관리 하는 건 아니고요, (웃음) 제가 직접 다듬습니다. 면도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실제 면도 시간은 2분 정도면 끝나곤 합니다. 원래는 코 밑뿐만 아니라 턱 수염도 같이 길렀는데, 한화이글스에 와서 좀 더 깔끔한 이미지 변화를 위해 턱밑의 수염은 깨끗이 밀고 다니고 있습니다.
Q : 이제 한화이글스라는 팀에서 약 반년 정도의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팀에 대한 적응 부분이나 한화이글스에 와서 좋았던 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정근우 선수 : 아무래도 프로 생활을 SK라는 한 팀에서 오랫동안 하다 보니 한화이글스에서의 적응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곤 했는데요, (김)태균이 말로는 10년은 있었던 사람 같다는 말을 들었으니 딱히 적응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기 전에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 주어서 이제는 편안하게 대화도 많이 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용규 선수 : 저 같은 경우에는 우선 FA를 통해 프로선수로서 인정을 받고 싶었고, 한화이글스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저에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지난해 FA 직전 어깨 수술이 있었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도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한화이글스에서는 단장님을 비롯해 제 어깨 수술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이용규라는 선수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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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현재 한화이글스가 아직까지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 소속팀인 기아에서도 최하위부터 시작해 2009년 우승 경험까지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한화이글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화에 와서 젊은 친구들이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최선을 다해 앞으로 한화이글스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정근우 선수 : 앞에서 용규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네요.(웃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Q : 정근우 선수의 경우 김태균 선수와 상당히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전에 오셔서 사적인 만남 같은 것도 자주 하고 그러시는지?
정근우 선수 : 태균이 같은 경우는 한화에 오기 전부터 많이 친해서 자주 만나곤 했는데, 아무래도 같은 팀에 있다 보니 함께 연습도 같이하고, 또 경기나 개인적으로 야구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의 경우에는 함께 간단하게 맥주도 하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와 함께 야구를 하다 보니 더 좋은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Q : 이용규 선수의 경우에도 최진행 선수와 친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성향이 다른 두 선수이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야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없는지?
이용규 선수 : 안 그래도 진행이와 같은 팀이 되고 나서 잘 안 풀리거나 하는 날 같은 때에는 자주 이것저것 물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진행이 같은 경우는 장타자이고, 저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딱히 조언을 하거나 하지는 않고, 반대로 제가 야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언 등을 구할 때는 오히려 옆에 있는 근우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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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이루어진 한밭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한화이글스는 정근우 선수와 이용규 선수의 활약에 힘 입어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넘치는 개성 보다 더 뛰어난 야구실력으로 한화 팬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가져다 주는 두 선수는 이미 완벽하게 팀에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앞으로 더욱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는 두 선수와 한화이글스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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