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한화이글스 팬임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팬들! 하지만 계속되는 루징 시리즈와 함께 8위인 LG와의 격차도 서서히 벌어지고 있는 요즘(ㅜ_ㅜ) 살~짝 힘이 빠질 수 있는데요, 리그가 중반을 달려가고 있는 이때 한 번쯤은 한화이글스의 야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물론 이태양 같은 새로운 에이스급의 선수도 간간이 보이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새로운 얼굴들이 크게 비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재작년, 작년보다 점점 더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반짝 1군에서 그 모습을 비쳤다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러한 한화이글스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응원이 아닐까 싶네요.
먼저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잊고 잊는 가장 큰 부분 하나를 짚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바로 리빌딩에 꼭 필요한 유망주 키우기.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살펴보자면 바로 이태양 선수가 떠오를 정도로 요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이러한 활약을 펼쳐준 선수는 매년 한 명씩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에는 송창현 선수가 이태양 선수와 비슷한 활약을 펼쳐주었고, 재작년에는 송창식, 그 이전에는 유창식 선수와 송창식 선수 역시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었죠.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매년 좋은 활약을 보여 주었던 선수가 해가 지나면 1군에서 잘 보지도 못할 정도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여지없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매년 터지는 선수가 한 명 이상씩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선수층이 빈약한 모습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가장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 것이죠.
사실 이럴 때 좋은 예가 예전 한화이글스에 있었습니다. 바로 이범호 선수가 그 주인공이었죠. 당시 한화이글스 3루수의 세대교체로 인해 말 그대로 유망주였던 이범호 선수가 3루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초반 상당한 부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기용, 결국 국가대표 주전 3루수의 자리까지 올라설 정도의 실력자가 되었죠. 이러한 부분이야말로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 보입니다.
상당히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역시나 팀이 최하위로 처지면서 부정적인 기사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요즘 기사들을 액면 그대로 받아 적어보자면, ‘성적도 실패 리빌딩도 실패’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김응용 감독 및 코칭 스텝이 당장 성적에만 연연했다면 분명 지금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 입니다. 물론 상위권은 어려웠겠지만, 분명 지금보다는 나았겠죠. 하지만 당장의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들을 기용하는 것은 절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기사 상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도움이 되지 않는(?) 유망주들의 1군 기용이라는 내용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야구 기사를 쓰는 기자분들 역시 야구에 대해서 많은 부분 알고 있겠지만, 한평생 야구 관계자로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호흡하는 코칭스텝보다 그 선수들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감독과 코칭스텝이 1군에서 경험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기용한 것을 가지고 잘못된 선택이라 단언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죠. 분명한 것은 성적을 떠나 분명 리빌딩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접할 수 있는 프로야구는 방송에서 하는 1군 무대가 대부분입니다. 1군에서의 성적과 모습만을 보고 팀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은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죠. 리빌딩이 일어나는 주 무대는 2군인 경우가 많습니다. 1군은 말 그대로 현재 팀이 가지고 있는 현재 전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아직 주 전력으로 분류되기 힘든 유망주와 루키들이 활약해서 실력을 높이는 무대가 바로 2군과 육성군이죠.
그렇다면 한화이글스의 2군 성적은 어떨까요? 2군 무대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이렇게 두 개의 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각각 리그에서 경찰청과 상무 팀이 언제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한화이글스가 속해있는 남부리그의 1위는 역시나 승률 0.654를 기록하고 있는 상무가 최상위권에 있고, 그다음이 31승 25패로 0.554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1군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2군 역시 북부리그에서 경찰청 야구단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죠.
이런점을 잘 생각해 본다면 현재 한화이글스의 리빌딩은 분명 김응용 감독이 취임한 작년 시즌부터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1군 콜업이 돼서 그 모습을 간간히 비추고 있고, 그러던 중 이태양 선수 같은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 역시 나타나게 된 것이죠.
다만 앞서 말했듯이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화이글스라는 팀에서 지속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선수가 있다면 단 몇 달만의 성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믿음의 기용을 통해 선수 자체의 능력을 향상해 준다면 (대표적인 예로 박병호 선수 같은 케이스) 분명 한화이글스 역시 류현진, 김태균 같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FA와 트레이드 등을 통해 최근 보여준 외부 선수 영입까지 계속해서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한화이글스의 내년, 내 후년은 계속해서 좋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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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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