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약 30여 경기를 조금 더 남긴 2014 한국 프로야구. 현재 9개 팀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0.678이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반대로 90여 경기를 조금 넘게 치른 한화이글스는 4할의 승률로 9개 팀 중 9위. 하지만 요즘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보면 엄청난 상승세로 탈꼴찌가 가시권에 와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20경기 중 13승 7패, 0.650의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달라진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바로 김응용 감독의 2년 임기 동안 가장 큰 숙제였던 리빌딩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한대화 감독에서부터 김응용 감독까지, 두 감독의 최대 숙제는 바로 약해진 팀의 체질개선! 즉 리빌딩 이였는데요, 길고 길었던 리빌딩의 끝이 드디어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이 시작되면서 정근우, 이용규 등 야수진들의 보강으로 타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했던 한화이글스, 전체적으로 타 팀에 비해 약한 마운드지만 강력해진 타선의 힘을 통해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재현을 해 주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요. 불안한 수비와 앞 뒷문 할 것 없이 한없이 무너지는 마운드의 모습은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한화이글스 리빌딩의 마지막 한 조각이 된 마운드는 시즌 중반이 될 동안 다양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했죠.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5선발이 점점 체계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뒷문까지도 점점 더 확실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모습을 최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앨버스, 클레이 역대 투수 용병 중 최고의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선수 구성에 인해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해 보다 컸던 한화이글스였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그나마 토종 신인 선수인 이태양 선수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희망을 보여준 것이 시즌 중반까지 한화이글스의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투입된 타투스코 선수의 활약과 함께 부활한 유창식의 선전을 통해 한화이글스 마운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는데요, 확실한 선발진이 점점 더 갖추어지게 되면서 패배보다 승리가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죠. 이는 리빌딩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패배보다 승리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은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점점 더 몸소 깨닫게 되는 것이고, 이는 루키 선수가 많은 한화이글스에게 그 어떤 것보다 더 좋은 경험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선발진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필승조라 불리는 불펜진 역시도 리그 상위급의 안정감을 보여주게 되었는데요, 지난 몇 년간 필승조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의 불펜진은 오로지 박정진, 송창식 만으로 긴 이닝을 틀어막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안정진 트리오"라 불리는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 트리오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최근 한화이글스 마운드에 엄청난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세 선수 모두 필승조로서 특이한 점은 후반기 들어 세 선수가 모두 출격한 경기 4경기 중 패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
또한, 위의 세 선수 중 한 선수라도 등판한 날의 팀 성적은 6승 1패로 팀 승리에 엄청난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상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구대성 이후로 팀의 확실한 필승조는 커녕 마무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한화이글스에게 이 "안정진 트리오"는 팀의 새로운 보배와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팀의 최고 선임자인 박정진을 제외한 안영명, 윤규진 선수의 경우 아직 전성기가 한참 남은 선수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한화이글스의 뒷문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화이글스가 절대 타 팀에게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는 이 선수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바로 SK에서 한화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조인성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프로생활 대부분의 커리어를 LG에서 쌓은 조인성 선수는 박경완, 진갑용 선수 등과 최고의 포수 타이틀을 가져가기도 했던 선수이지만 SK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하다 타격이 약해졌다 판단, 한화이글스 내야수였던 이대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극적으로 입게 된 선수입니다.
SK와의 경우와는 달리, 한화이글스에서는 신경현 이후 전혀 주전 포수로서의 두각을 드러내 주는 선수가 없었기에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가 간절했던 시기에 트레이드된 조인성 선수는 그야말로 가뭄 속의 단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이는 한화이글스에 있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트레이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포수 능력은 물론, SK에서 실종되었던 조인성 선수 특유의 "앉아 쏴"가 부활하면서 한화이글스 포수들의 취약점이었던 송구능력까지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상대 팀의 도루 시도 자체가 줄어든 것 역시 조인성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화이글스가 포수 조인성에게 요구했던 것을 100% 이상 소화해 주면서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후배 포수들과 팀 전체적인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역시 최근 한화이글스가 패배보다 많은 승리를 가져오는 것과 큰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팀의 패색이 짙어갈 때 터져 나오는 영양가 높은 타격으로 질뻔한 경기를 가져오는 모습 역시도 자주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나 되 살아난 장타 능력 이외에도, 지난 토요일 LG와의 1:0 승리에서 보여준 팀 배팅을 통한 희생 플라이는 조인성이라는 선수가 베테랑으로서 얼마나 승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인지 보여주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워낙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 만큼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은 선수로서 충분히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리빌딩이 끝난 후의 한화이글스에서도 계속해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이기에 더욱더 기대가되네요.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탈꼴지 만을 목표로 삼았던 한화이글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결코 약팀이라고 할 수 없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한화이글스는 마운드에서의 보강만 조금 더 있으면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확실한 것은 올해 탈꼴지에는 분명 성공할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들이 기대된다는 것 역시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내년 외국인 용병 (투수 2, 타자 1) 농사만 잘 짓는다면 4강 싸움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90% 이상 완성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몇 년간 레전드 급 선수들의 은퇴와 류현진 선수의 해외 진출, 김태균 이범호 등의 주력 타자들의 일본 진출 등으로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며 리빌딩에 실패했던 한화이글스지만, 이제는 전력 이탈자들 보다 들어올 선수들이 더 많은 내년 시즌에 드디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찾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는 지난 몇 년 보다 확실히 강해진 전력으로 타 팀들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보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 등 번호 99번 '류현진' 선수의 데뷔 그리고 미래
▷ 한화이글스,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배워야할 한 가지!
▷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한화이글스의 2012년 총정리!
▷ 야구계 3대 마구, 너클볼과 마일영 선수의 인연은?
▷ 한화이글스, 강동우 뒤를 이을 차세대 1번타자는 누구?
▷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
▷ 한화이글스 새얼굴 '이브랜드'는 새바람이 될 수 있을까?
▷ 독수리 선발투수 안승민,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 강하고 화려했던 2006년 한화이글스의 불꽃 야구를 추억하다!
▷ COME BACK! 독수리호 '내야 멀티 플레이어' 송광민!
▷ 한화이글스 미래를 책임져 줄 선발투수진은 누구인가?
▷ 한화이글스 129일만의 3연승 기록! 그 원동력은?
▷ 한화이글스, 불꽃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가능성은?
▷ 굿바이 신경현, 한화이글스 안방마님의 레전드 스토리
▷ 2013년 시즌 전력으로 풀어 본 한화이글스의 과거와 미래
▷ 전설을 다시 쓰는 괴물 투수 류현진, 실력으로 편견을 이겨내다
▷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로 돌아본 2013 한화이글스의 용병술
▷ 2014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한화이글스의 전력 요소들
▷ 김응용 감독의 신의 한수!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희망, 송창현
▷ 내년 시즌 새롭게 떠오를 한화이글스 유망주 투수 Best 3
▷ 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해 감동의 순간들 Best4
▷ 2014 프로야구 FA, 이번 FA의 대어는 과연 누구?
▷ 한화이글스, 2014 신인 드래프트 분석 - 투수편
▷ 한화이글스, 2014 신인 드래프트 분석 - 타자편
▷ 2014 한화이글스, 역대 최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꿈꾸며
▷ 한화이글스 3루에 도전하는 김회성선수 직접 만나보니
▷ 한화이글스 역대 용병 타자 중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 어깨부상을 이겨낸 안부장 안승민, 올 시즌 성적은?
▷ 2014년을 함께 할 한화이글스 용병 3인방 매력 분석
▷ 달라졌다!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5할 승률의 비법은?
▷ 2014 프로야구 시즌을 책임질 한화이글스 마무리투수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화 인사이트 > 한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이글스, 이용규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0) | 2014.08.19 |
---|---|
한화이글스, 유창식 부활이 반가운 이유는? (0) | 2014.08.05 |
한화이글스, 후반기 돌풍이 기대되는 이유! (0)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