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강원도 출장길에서 김성근 감독님의 한화이글스 부임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사실 김성근 감독님의 경우 다시 프로팀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신인 감독이나 팀 컬러에 맞지 않는 베테랑 감독보다는 2년간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온 김응용 감독님이 계속해서 팀을 맡아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로야구팀으로, 그중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오게 되면서 10구단 체제가 되는 내년 시즌부터 더욱 더 재미있는 야구가 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과연 팀 스포츠인 야구에서 “감독 한 명만으로 팀이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김성근 감독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가 그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팀 전력 상승이 필요한 한화이글스와 육성의 대가인 김성근 감독님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물론 전임 감독인 김응용 감독님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지만 아무래도 육성형 감독 스타일은 아니므로 한화이글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의 경우 가지고 있는 자원의 효과를 최대화시키는 것이 특기인 감독으로, 김응용 감독님이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찾아’ 내는 스타일 이었다면, 김성근 감독님은 ‘키워’내는 스타일입니다. 그 때문에 김응용 감독님이 발굴해낸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김성근 감독님을 한화이글스 10대 감독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바로 지난주, 한화이글스의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외부 영입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김성근 감독님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함으로써 그 어느 선수영입보다 더 큰 전력 강화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 한화이글스의 첫 발걸음이 기대됩니다. ^^
사실 김성근 감독님에 대한 야구계의 소문은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옥의 펑고에 대한 이야기부터 혹사론까지, 하지만 결론은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국내 감독 중 가장 검증된 감독이라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합니다. 실제로 2007년 당시 약팀으로 분류되었던 SK 와이번스를 불과 몇 년만에 SK 왕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강팀으로 만든 것 역시 김성근 감독의 업적 중 하나인데요, 특히나 김성근 감독 퇴임 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SK의 사정을 보면 더욱 더 김성근 감독님이 팀 성적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 한화이글스에는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감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인 김성근 감독님이 취임하게 되면서 선수들이나 팬들 역시도 납득 할 수 있는 선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한화이글스 팬들은 김성근 감독님의 부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공석이 된 한화이글스 감독 자리를 놓고 내부 승격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부터 김성근 감독을 원한다는 동영상 등이 SNS 등을 통해서 계속해서 나오게 되었고, 이러한 팬들의 바람이 구단에도 분명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화이글스에서 얼마나 팀 성적과 팬을 위해 귀를 열고 소통에 신경 쓰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죠.
김성근 감독님이 한화이글스에 부임하면서 팀이 원하는 부분이나 본인이 목적하는 바가 하나로 모였다는 것은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목표를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으로 명쾌하게 귀결되는 부분입니다. 목표는 바로 “승리”. 김성근 감독님 역시 오로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고, 실제로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보면 말보다 실력으로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믿음이 가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팬들이 그렇게 목놓아 김성근 감독님을 외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인데요, 김성근 감독님 특유의 데이터 야구와 많은 운동량을 통한 내부 선수의 실력 향상은 비록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팀으로서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김성근 감독님은 구단에게 있어서 성적을 제외하고는 꺼리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수와 팀을 가장 우선시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칙적인 방법 역시도 서슴지 않는 그의 야구 스타일 때문에 “재미없는 아구” 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이죠.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해 팀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프런트와의 불화설도 끊임없이 나오곤 했는데요, 이 역시 결과론 적으로 놓고 봤을 때 팀과 선수를 위한 액션으로, 끝 없는 루머와 맞서 싸우면서도 계속해서 팀 성적은 항상 상위권에 올려 놓는 모습을 이미 몇 번의 시즌을 통해 검증시킨 강한 모습을 보여준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런 강한 카리스마와 승리를 위한 그의 집념은 현재 한화이글스에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이글스에서도 이런 김성근 감독님과의 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프로야구는 엄연한 프로 스포츠로서, 승리를 통한 기쁨을 팬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고, 아무리 한화이글스 팬들이 보살이니 뭐니 해도 오랜 시간 구단과 팀, 그리고 선수들의 성장을 열망해 온 것 역시 사실입니다.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한 부분 역시 존재하지만 사실 기간에 비해 그 성장세가 더디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부분을 확실하게 고쳐줄 수 있는 감독이 이제야 한화이글스에 오게 되었다는 것은 저 역시 한화이글스 팬 중 한 명으로 상당히 기쁘네요.
그 누구보다 승리하는 방법을 잘 아는 감독과 지난 몇 년간 리빌딩을 통해 새로운 유망주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팀. 사실 한화이글스가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현재 선수 면면만 놓고 본다면 2007년 이후 레전드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생긴 공백기에 비하면 상당히 그 자원들이 풍부해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러한 유망주들이 많이 대기 되어 있다는 것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극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내년 시즌의 경우 올해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한화이글스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 그대로 팀의 승리를 위한 선수배치를 하는 김성근 감독 체제에 어떠한 선수들이 새롭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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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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