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직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한화이글스의 가을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부임과 동시에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예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역시 겉모습. 김성근 감독님은 취임식에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이발비가 없나?’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는데요, 루키에서부터 최고참까지, 심지어 FA 김경언 선수까지 예외 없이 짧은 머리로 훈련장에 나오게 된 것은 첫 단추부터 확실하게 달라진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무리 김성근 감독님의 능력이 월등하다고 해도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의지가 없다면 팀 변화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요, 확실히 달라진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각오가 머리스타일에서부터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성근 감독님 부임은 한화이글스의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한화이글스 팬들은 왜 많고 많은 감독 중 김성근 감독을 콕 집어 요청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김성근 감독님이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확실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왕조신화를 열었던 SK와이번스라는 전례를 통해 확실한 검증까지 됐으니 더할 나위 없겠죠?
김성근 감독님 역시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임하기가 무섭게 선수들을 소집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사실 말이 마무리 훈련이지 이미 2015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의 수장인 감독이 확실히 위로 올라가는 방법을 알고, 선수들 역시도 쉬고 싶은 생각 보다는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 시키면서 팀을 위로 올리고 싶어하는 열정이 보이는 만큼, 한화이글스의 2015 시즌이 더욱 기대됩니다. ^^
김성근 감독님 부임과 함께 달라진 한화이글스의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종모, 강석천, 이종범, 송진우 등이 코치진에서 떠나게 되었고,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정민철 코치 역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더 높은 수준의 가르침을 위한 연수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코치진들이 한화이글스에 새롭게 배치되게 되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제 1보좌관으로서 활약하게 될 수석코치에는 김광수 전 고양 원더스 수석코치가, 투수 코치에는 정민철 코치 대신 김성근 사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박상열 코치, 그리고 타격코치 역시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아베 오사무 코치가 임명되었습니다. 기존 한화이글스의 코치진이 대부분 빙그레, 한화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프런트에서 김성근 감독을 데려오면서 얼마나 승리에 대해 절치부심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팬들의 바람과도 일치하는 것으로서 비로소 한화이글스가 강팀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코치진 배치는 자칫 김성근 감독의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칠 수 있는 부분 역시 없지 않겠지만, 반대로 서로 손발이 맞는 익숙한 팀으로 시작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결국 결과로서 이러한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잠재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근 감독님 본인부터 과정보다는 결과로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근 감독님과 코치진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빠른 변화’입니다. 김응용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한화이글스를 변화시키지 못했던 부분은 바로 감독의 스타일에 따른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응용 감독님의 경우 큰 목표를 제시하고 선수들이 따라오게 함으로써 그 과정 하나하나를 고쳐 나가는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스타일의 감독이라면, 김성근 감독님은 나무 하나하나를 빠르게 키워 숲을 만드는 스타일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김응용 감독님이 한화이글스에 부임하면서 가장 애를 많이 먹었던 선수 개개인에 대한 파악 역시도 김성근 감독님은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선수들과 밀접하게 붙어 있으면서 빠르게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벌써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스타일이 현재 한화이글스에는 더욱 적합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이러한 방법은 강팀 보다는 약팀에 더욱 큰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훈련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제 김응용 감독님은 강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약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 있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은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진 훈련량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묵묵히 따라오는 이유 역시도, 따라가기만 하면 확실하게 개인이나 팀의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톱니바퀴가 잘 꿰어진 만큼 분명 한화이글스도 강팀으로 갈는 길을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한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한화이글스에 부임함으로써 가장 확실해진 것은, 내년 시즌 기존 주전들의 모습 이외에도 새로운 얼굴들을 1군 무대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 보다 팀의 승리를 위한 선수 구성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이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으로 선수 구성을 하는 김응용 감독과는 확실히 다른 팀 구성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김성근 감독님의 경우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어이없는 실수 혹은 팀 플레이에 저하된다고 판단이 되면 경기 중 이라도 가차없이 선수 교체를 시켜버리는 유일한 감독 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해당 선수를 응원하는 팬이나 선수 본인에게는 서운해 보일 수 있지만, 오로지 팀의 승리만을 구상하는 김성근 감독님에게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입니다. 한화이글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 선수들과 팀에 바라는 것은 바로 승리이기 때문인데요, SK와이번스가 너무 많이 승리해서 재미없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한화이글스 역시 이러한 이야기를 빠른시일에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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