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성공적인 리빌딩을 마무리 지으려던 한화이글스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이라는 휴식기간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요? 다시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 연속 4패를 당하며 8위였던 기아와의 경기차도 속절없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 때문에 남은 경기를 통한 탈꼴찌의 꿈 역시도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실제 8위인 기아 역시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가 벌어지는 것은 말 그대로 부진을 계속하는 한화이글스 자체에 문제를 찾아봐야 할 텐데요, 길었던 휴식 후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한화이글스에서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은 바로 마운드의 구심점을 찾는 일이 아닐까 하는데요, 성공적인 2015 시즌을 위해 꼭 좋은 마무리를 보여줘야 하는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미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안게임 휴식 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멘탈이 붕괴된 선발진입니다. 앤드류 엘버스가 첫 번째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준수한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패배하자, 이어 나온 토종 에이스 이태양의 4이닝 6실점 부진.. 다음날 유창식이 2이닝 6실점의 최악의 피칭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희망으로 등판한 라이언 타투스코 역시 4와2/3이닝에서 5실점으로 부진함으로써 4연패를 하는 수모를 겪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선발 투수들의 한 경기 만을 놓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최상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무너졌다는 점은 분명 생각할 부분이라고 보이는데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같은 절대적인 에이스는 아닐지라도, 팀에서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 선발 투수진의 리더가 절실한 것을 느껴볼 수 있었던 주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한화이글스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선발 자원으로 키워나갈 이태양과 유창식 듀오의 동반 부진은 상당히 뼈아픈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강팀으로 가기 위한 전체적인 안정감을 위해서는 두 선수가 빠르게 성장해 주어 마운드의 사령관 역할을 해 줄 수 있느냐가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키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분명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리빌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특히나 선발 투수진에 있어서 FA나 트레이드를 통한 ACE 급의 투수 영입은 분명 있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이태양 선수나 유창식 선수 모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큰 선수들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일 뿐만 아니라 멘탈 부분 역시도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기대를 모았던 김혁민 선수는 아직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고, 내년 시즌 가장 큰 전력 보강인 양훈 선수의 복귀를 통해 새로운 마운드 재편 역시도 노려볼만하지만 군 제대 후 복귀하는 첫 시즌인지라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은 것 역시 사실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업그레이드를 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ACE급의 선발 투수 영입을 통한 확실한 구심점이 만들어진다면 보다 안정적인 내년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화이글스 타선에는 김태균이라는 확실한 구심점이 존재합니다. 본인 자신만으로도 슈퍼스타일 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타선들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카리스마 등이 충분히 갖춰진 선수이기에, 이를 통한 올 시즌 한화 타선의 성장은 분명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투수조에는 그럴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고, 이는 전체적인 투수조의 성적이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한가지 요소가 되어 실제로 현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팀 평균자책점은 6.28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당 6점이 넘는 실점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이러한 평균자책점으로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안타깝지만 역대 급으로 좋지 않은 모습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시즌 몇 경기를 남겨놓지 않은 현재 한화이글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6.28! 이전까지 한화이글스의 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았던 때가 5.70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올 시즌 마운드의 부진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올 시즌이 유독 타고투저가 강한 시즌이긴 합니다만, 역대로 보았을 때에도 가장 안 좋았던 팀 평균자책점이 프로야구 원년에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6.23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남은 경기 한화이글스 마운드가 분발하지 않으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추가한다는 점에서 마운드의 분투가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죠.
자,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이렇게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마운드가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할지에 대해서 분명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시점인데요, 그 해답을 압도적인 ACE, 혹은 투수진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리더의 등장으로 압축해 보았습니다. 사실상 류현진 같은 ACE의 존재는 단지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승리와 함께 자연스러운 구심점, 즉 리더가 되는 케이스가 되지만, 현재 한화이글스에서는 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압도적인 ACE 보다 전체적인 투수들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줄 수 있는 베테랑 급의 리더급 투수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을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찾아보자면 역시나 내년에 복귀하는 양훈 선수가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만약 올해 복귀한 안영명 선수가 좀 더 좋은 성적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면 충분한 가능성 역시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가장 불확실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생각해 본다면, 역시나 A급 이상의 선발 자원을 타 팀에서, 즉 FA에서의 영입이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특히나 올 시즌이 끝나고 나오는 FA 선수들을 보면 A급 선발 자원들이 예년보다 확실히 많이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한화이글스로서는 올해 FA를 통한 타격과 수비 보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것처럼, 마운드에서의 강화를 꾀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대 야구에서의 투수는 경기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 시즌 최고의 타격의 팀인 넥센 히어로즈가 1위를 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확실한 ACE보다는 전체적으로 두터운 마운드 층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계속해서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야구에서 마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러므로 한화이글스 역시 이제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운드 보강을 확실히 해서 철저한 준비로 내년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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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칸지'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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